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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와 김진수, 경쟁자에서 동반자로왼쪽 라인서 미드필더와 수비수로 호흡 맞춰… 둘다 합격점
서동영 기자  |  mentis@sen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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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27  10: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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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수(왼쪽 첫번째·20번)와 김민우(오른쪽 두번째·15번)이 26일 코스타리카전이 끝난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민우(24·사간 도스)와 김진수(22·알비렉스 니가타)가 경쟁자에서 이제는 동반자가 됐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10분 김신욱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김민우와 김진수는 이날 경기에서 좋은 활약으로 2014 브라질월드컵 승선에 청신호를 밝혔다. 김민우는 왼쪽 미드필더로 나왔지만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날카로운 돌파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김진수는 왼쪽 수비수로 나와 공수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동료들과 협력해 위험한 상황을 미리 차단하는 등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공격에서도 특유의 장거리 스로인을 비롯해 오버래핑에 이은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였다.

원래 둘은 이전까진 왼쪽 수비수 경쟁자였다. 김민우는 지난해 7월 중국, 8월 페루와의 A매치에 왼쪽 수비수로 나왔지만 김진수가 주전을 차지했다. 김진수는 지난해 7월 호주와의 대표팀 데뷔전에서 선발로 나와 좋은 활약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 뒤 김진수는 대표팀에 계속 출전했고 김민우는 부름을 받지 못했다.

김민우가 이번 대표팀 해외 전지훈련 명단에서 미드필더로 뽑히자 관계가 바뀌었다. 최소한 이번 전지훈련에서 경쟁할 필요는 사라졌다. 오히려 대표팀 왼쪽 측면을 맡고 있는 둘의 호흡이 잘 맞아야 두 선수는 물론 팀 전체에 이익이다.

김민우와 김진수는 코스타리카전에서 처음 발을 맞췄음에도 호흡면에서 나쁘지 않았다. 전반 29분 김진수가 비어있는 공간의 김민우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기도 했다. 동료애도 보여줬다. 후반 31분 김진수가 상대 선수와 신경전을 벌이자 김민우가 제일 먼저 달려갔다. 홍명보 감독이 이번 전지훈련에서 강조한 ‘동료들에 대한 배려’에 어울리는 장면이었다. 김민우는 "당연히 그런 일이 있을 때 동료로서 달려가야 한다"며 "이번 경기에서 진수와 호흡이 잘 맞았다"고 밝혔다.

두 선수 모두 이날 경기에서 만족스런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전지훈련은 이제부터 본격 시작이다. 게다가 김민우는 손흥민, 김보경 등, 김진수는 박주호 등 해외파와의 경쟁도 남겨놓고 있다. 그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같이 잘 해야 한다. 두 선수의 이런 관계는 전지훈련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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