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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보내지만… FC서울 '아름다운 매듭'[이민성의 축구구절절] 구단 배려 돋보인 데얀ㆍ하대성 고별회견
이민성 기자  |  footballee@sen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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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09  10: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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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는 데얀과 하대성을 위해 서울이 준비한 사진. / 출처: FC서울 페이스북

떠나는 두 선수의 뒷모습은 아름다웠다. 

FC서울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두 선수가 중국으로 떠났다. 지난해 말 데얀(33)이 장수 세인티로 이적하더니 올초 하대성(29)마저 베이징 궈안으로 적을 옮겼다. 서울에서 전성기를 구가하며 팬들에게 우승컵을 안겨줬던 선수들이다.

잇딴 주축 선수의 이적에 서울팬들은 싱숭생숭해졌다.  떠나는 이들도 정들었던 구단과의 기약없는 작별에 아쉬움이 클 터. 이에 서울은 두 선수를 위해, 그리고 팬들을 위해 고별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두 선수는 감사해하고 아쉬워했다.

데얀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서울에서 많은 선수가 얻고 싶어 하는 모든 것을 얻었다. 이 모든 것들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고 정말 감사드린다. 내 축구 인생에서 최고의 시간이었다"며 서울에서의 시간을 추억하고 감사했다. 또 "혹시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골을 넣는다면 세리머니는 절대 하지 않겠다"며 의리(?)를 보였다.

이틀 뒤 같은 장소에서 하대성이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4년 동안 서울에서 많은 것들을 이뤘다. 좋은 선수들, 코치진, 서포터 수호신 등 서울의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이 순간을 못 잊을 것 같다. 그리울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중 슬프다고 운을 뗀 하대성은 실제 눈물을 보여 분위기를 숙연케 했다.

새해가 밝자 K리그 이적시장에 봇물이 터졌다. 수많은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고 있다. 함께 몸담았던 식구들에게 작별인사도 못하고 떠나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그래서 서울의 남다른 배웅은 기특하다.  '이제는 남'이 아니라 '끝까지 우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서울은 떠난 선수들의 빈자리를 새로운 선수로 조급히 메우는 대신, 아름다운 매듭을 먼저 지었다. 보내는 팬들과 떠나는 선수의 아쉬운 마음을 보듬어 주는 아름다운 매듭이자 새로운 만남을 위한 아름다운 끝맺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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