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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위해" FC안양처럼 약속 지켜야 할 성남안양, 지난 1년 부단한 노력… 시민구단 전환 성남이 가야할 길
이민성 기자  |  footballee@sen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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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08  15: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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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을 위한 구단을 만들어가겠다.' 모든 프로축구단의 마음이다.

22명의 선수가 공을 차고 심판의 휘슬이 울린다고 '축구'라 부를 순 없다. 경기를 보고 즐기는 팬도 축구에서 없어선 안될 요소다. 팬의 존재가 축구의 이유이자 완성이다. 프로축구에서 팬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그래서 구단은 늘 팬을 위한 축구를 강조한다.

2013년 시민구단으로 창단한 FC안양은 첫 시즌을 보냈다. 오근영 초대 단장은 취임식에서 "FC안양은 시민들의 힘으로 창단된 구단인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창단 과정에서 보여준 안양시민들의 축구 사랑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안양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명문 구단의 초석을 다지겠다"며 팬을 위한 안양을 만들어갈 것을 다짐했다.

약속 후 1년, 안양은 어떻게 지냈을까. 경기 성적 여부를 떠나 안양은 지역민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며 팬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안양 지역 상가와 협약을 맺었고, 선수들이 지역 학교를 찾아가는 '학교원정대'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생활체육 동호회와 함께 공을 차기도 하고 각종 이벤트를 열며 1년을 팬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바쁘게 보냈다.

   
▲ 안양 지역 학교를 찾아가는 FC안양의 '학교원정대'. / 출처: FC안양 홈페이지

안양은 2013년 새로 K리그 챌린지에 입성한 5개 구단(FC안양, 부천FC, 충주 험멜, 수원FC, 고양HiFC) 중 홈경기(21경기) 총 관중 수(3만8115명)와 경기당 관중 수(1815명) 1위를 기록했다. 아직 관중석엔 빈자리가 훨씬 더 많지만 첫해에 K리그 동기들보다 우수한 흥행 성적표를 받았다는 건 프런트의 노력이 만들어낸 의미 있는 결과다.

올해 시민구단 전환 준비가 한창인 성남은 신문선 교수를 대표이사직에 앉혔다. 신 대표는 취임 전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구단의 주인은 시장이 아닌 시민이라는 의견을 나눴다. 취임식에선 "100만 성남 시민들을 위한 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운동장을 찾아야 한다. 성남시민들과 어린이들에게 꿈을 줄 것이다. 필요하면 박종환 감독과 선수들을 데리고 학교를 찾아 함께 뒹굴겠다"고 다짐했다.

성남은 K리그 7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 구단이다. 하지만 엠블럼에 꽉 찬 별만큼 성남의 홈 경기장인 탄천운동장은 꽉 차지 못했다. 지난 시즌 19번의 홈경기를 열었고 총 5만3667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당 평균 2825명이다. 100만 명에 육박하는 성남시민이 있음에도 한국 최고의 명문 구단에 걸맞지 않은 초라한관중 수다.

   
▲ 경기장을 찾아 시민주 청약을 받는 이재명 성남시장. / 사진제공:성남시

성남은 환골탈태를 위해 선수단 구성, 동계 훈련, 스폰서 협약, 상징물 선정 등 동분서주 움직이고 있다. 정신없겠지만 놓쳐선 안 될 한가지는 '팬을 위한 마음'이다. 팬들은 먼저 성남을 위한 마음을 보였다. 성남시민프로축구단 예비시민주주 신청 인원이 2만 명을 훌쩍 넘었다. 이젠 입버릇처럼 '팬들을 위한 구단을 만들어가겠다'고 내뱉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성남이 직접 보여줄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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