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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해졌다더니... '원팀' 된 용운고 첫 우승일반 예상 뒤엎고 시즌 첫 대회 금석배 정상 등극
박재림 기자  |  greengreengrass@sen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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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2.01  01: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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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단 멤버 졸업과 함께 전력 약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평가를 받던 용운고가 2015시즌 첫 전국대회 금석배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며 포효했다.

“용운고가 많이 약해졌네.”

지난해 12월 말 열린 ‘한·일 U-18 스토브리그’ 에서 용운고(상주 상무 U-18)의 경기를 지켜보던 한 관계자의 평가였다. 당시 용운고는 일본 세레소 오사카 U-18, 산프레체 히로시마 U-18, 오즈고교와 3연전을 치르며 1승 2패로 부진했다. 2014 K리그 주니어 5위 및 왕중왕전 4강을 이끈 주력 멤버들의 졸업 공백이 두드러졌다. 용운고의 새 시즌 전망은 밝아 보이지 않았다.

그로부터 정확히 한 달이 흐른 지난달 30일. 용운고는 군산 월명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금석배’ 대건고(인천 유나이티드 U-18)와 결승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2012년 이후 3년 동안 발맞춘 창단 멤버들과도 이루지 못한 첫 우승의 숙원을 마침내 풀었다. 전우근 용운고 감독은 감격의 눈물을 글썽거렸다.

전 감독은 우승을 기대하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첫 경기인 별내 유나이티드 U-18전을 앞두고 만난 그는 “리그가 개막하는 3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번 대회의 기대치를 에둘러 표현했다. 그날 경기 도중 김예찬(MF)이 이마에 실금이 가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마저 발생했다.

조별리그에서의 경기력도 기대 이하였다. 약체로 평가되는 강정훈FC U-18을 상대해 2-2 무승부에 그쳤고 나머지 두 경기는 1-0 진땀승을 거뒀다. 강호를 모두 피한 ‘대진운의 승리’라는 평가절하도 있었다.

하지만 토너먼트 라운드 들어 반전에 성공했다. 마치 같은 기간 아시안컵을 치르는 한국 대표팀을 보는 듯 했다. 16강 안산 유나이티드 U-18전과 8강 경희고전에서 거푸 2-0 완승을 거둔 뒤 준결승 보인고전에선 0-0 무승부 후 승부차기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 오르기까지 용운고는 총 21명 엔트리 중 문명기(DF)와 특수 포지션 윤예찬(GK)을 제외한 전 선수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대회 개막 직전 부상을 당해 목발을 짚은 문명기는 김예찬과 벤치에서 응원을 보냈고, 윤예찬 역시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며 팀과 함께 호흡했다. 졸업생 유동균(호남대 진학 예정)도 모교 첫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태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해까지 1~2학년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부턴 선수단 전원이 골고루 성장하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경험 부족을 드러내지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지난해 선배들의 선전을 보며 품은 자신감 덕분인지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해줬어요.”

전 감독은 우승 소감을 전하며 김태성(MVP) 이상원(수비상) 송범근(GK상) 등 ‘개인’의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 그들 반전의 비결은 개개인이 하나로 뭉쳐 탄생한 ‘원 팀(One Team)’에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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