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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수 좋다"더니 갑자기 등 돌린 태국[이동준의 바티골] 태국축구시장, 일본에 빼앗긴다 <1>
이동준 DJH 매니지먼트 대표  |  dj.lee@djhmg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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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2.30  09: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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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014년 겨울이적시장을 준비하면서 필자는 2013년도 태국프리미어리그(이하 TPL)의 아시아용병 현황을 조사했다. 태국에 진출해있는 선수들의 국적, 평균나이, 포지션, 전 소속팀 등을 파악하고, 이 데이터를 통해 태국 클럽과의 미팅 때 필자의 선수들이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는 마케팅 자료를 준비하기 위함이었다. 2013시즌 아시아 용병을 태국에 가장 많이 보낸 나라는 다름아닌 한국이었다. TPL내 아시아용병 33명 중 14명이 한국 선수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일본11명이었다.<표참조>

 
   
▲ 태국프리미어리그(TPL) 내 아시아용병 현황. / 출처: DJH 매니지먼트

본 데이터는 필자가 2014시즌을 준비하는 데 큰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더욱이 태국은 성장하는 축구시장이기에 희망적으로 세일즈를 시작했다.

필자는 누구보다도 일찍 2014시즌을 준비했고, 그래서 다양한 각 구단의 정보를 빨리 접할 수 있었다. 몇몇 구단으로부터 필자의 선수들이 내년 시즌을 위해 필요한 선수라며, 시즌이 끝나기 전 한국을 방문해 직접 경기를 보고 선수를 선발하겠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적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한국 방문을 약속했던 구단들이 태도를 바꿨다. 해당구단과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일본구단의 선수들을 영입하기로 방침을 선회한 것이었다. 실로 충격이었다. 선발된 일본 선수들의 이력이나 나이 등을 비교했을 때 필자의 선수들이 절대 밀리지 않았다. 선수 선발에 있어 늘 선수 역량만으로 선발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의 경우는 객관적인 차이가 분명해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해당 팀의 단장을 만나 상황 설명을 요청했다. 그랬더니 일본 J리그와 태국 TPL과의 상호협력 양해각서 체결 때문에 많은 태국 구단들이 일본 클럽과의 교류를 더욱 적극적으로 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해당 구단은 일본 용병을 선택하는 대신, 해당 팀에 소속된 태국 유소년선수들이 일본 전지훈련에 참여하고, 일본구단의 선진운영 시스템 등을 전수 받기로 약속 받았다.

장밋빛으로 시작했던 필자의 태국 세일즈는 시간이 지날수록 곳곳에서 난관에 부딪히게 됐다. 청소년 대표출신이며 2013년 K리그 클래식 출신 선수는 현지 분위기 파악 및 적응을 위해 3부리그 팀에서 테스트 겸 합숙을 시작했으나, 1주일도 안돼 테스트 탈락을 통보 받았다. 필자의 선수와 함께 2년간 그 팀에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한 한국인 선수도 역시 갑작스런 방출 통보를 받았다. 그 사이 일본선수 6명이 새롭게 테스트를 받으러 그 팀에 들어왔다.

필자는 두 선수가 실력이나 훈련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지 않았다. 일이 꼬인 이유는 그 팀에 새로 부임한 일본인 감독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일단 일본 선수를 편애하는 감독의 영향도 있었다. 또 구단에선 일본인 통역을 선발했기 때문에 한국 용병을 뽑게 되면 의사소통의 문제가 있을 뿐더러 새로이 한국인 통역을 둘 경우 고정비용이 추가로 발생되기 때문에 퇴출 통보를 한 것이다.

   
▲ 5~6명의 일본 에이전트들이 3부리그 연습경기 현장에 모여 자기 선수들의 테스트를 바라보고 있다. / 출처: DJH 매니지먼트

위 사진은 태국 3부리그 클럽들의 연습 경기 현장을 담은 사진이다. 당시 한국인 에이전트는 필자 뿐이었다. 일본인 감독과 일본인 에이전트, 그리고 일본인 선수가 태국 내에 주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그들은 서로 정보를 교류하며 자국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세일즈 하고 있다.

   
▲ 지난달 촌부리FC는 2012시즌까지 일본의 명문팀 빗셀 고베 감독이었던 와다 마쓰히로(48)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 출처: 촌부리FC 홈페이지

태국 최강팀 중 하나인 촌부리 FC는 와다 감독 선임으로 현재까지 일본인 감독 등 코칭스태프 4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3명의 일본인 선수가 계약돼 있다. 한국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필자의 경우, 일본인 코치들과 태국 구단팀과 소통하기가 쉽지 않았다.

※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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