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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대표 첫발 19세 김혜영 '긴장되네'U-20 대표 출신 막내 아시안컵 지역예선 대비 훈련 땀 뻘뻘
서동영 기자  |  mentis@sen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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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10  12: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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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 첫 A대표팀에 뽑힌 U-20 대표팀 출신 김혜영. / 사진제공: 프리랜서 이정규

“요 며칠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지난 7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만난 수비수 김혜영(19·울산과학대)은 최근 자신에게 일어난 급격한 변화에 놀라워하고 있었다.

첫 번째는 동아시안컵 지역 예선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것이다. 생애 첫 성인 대표팀 발탁이다.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합류 후 첫 대면에서 “긴장하지 말라”며 격려했지만 쿵쾅대는 심장 박동은 진정되지 않았다. 

각급 대표팀을 거치면서 셀 수 없이 드나들던 파주 NFC였건만 이번엔 모든 것이 조심스러웠다. “U-20 때는 리더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팀 막내라 스스로 자꾸 움츠러들었다. 소속팀 동료인 (이)소담이는 전부터 대표팀에 뽑힌 터여서 선배들과 농담도 나누더라”며 부러워했다.

지난 5일 첫 연습경기에서 그가 맡은 포지션은 U-20 대표팀 때 맡은 중앙 수비가 아닌 중앙 미드필더였다. 학교에서도 미드필더를 맡고 있지만 학교와 U-20 때와는 전혀 달랐다. “엉망이었다. 다리가 풀리고 눈 앞이 깜깜했다. 생각없이 패스만 주기 바빴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김혜영의 실력은 WK리그 명문 고양 대교가 지난 4일 신인 드래프트에서 그를 1순위로 뽑은 것에서 증명됐다.

그에게 일어난 두 번째 큰 변화다. 박남열 대교 감독은 “수비력이 좋은 선수”라며 그의 발탁에 크게 만족해했다. 정작 본인은 “뽑힐 수 있을까 계속 걱정했다. 3순위 안에만 들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여자축구계의 내로라하는 두 감독이 그를 선택했다. 장신(170cm)에 빠른 스피드, 공격수 출신으로 공을 다룰 줄 아는 기술과 팀 밸런스를 맞추는 능력 등을 알아본 것이다.

사실 초등학교 5학년 때 클럽 활동으로 착각해 축구부를 신청하지 않았다면 축구선수 김혜영은 존재하지 않았다. 시작은 우연이었지만 이후 울산청운중-울산정과고(현 울산 현대공고)-울산과학대라는 명문 축구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각급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엘리트 코스를 밟고 올라왔지만 A대표팀까지 될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아직 많은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수비수로서 더 터프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U-20 월드컵에서 크게 깨달은 부분이었다. 김혜영은 “U-20 월드컵에서 실수했던 장면들이 무척 아쉽다. 앞으로는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고 다짐했다.

각오를 다진 탓일까. 그를 둘러싼 긴장감이 서서히 가시자 제 실력을 발휘했다. 이날 오후에 있던 연습에선 강력한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주위를 놀라게 했다. 내년 시즌 소속팀 선배가 될 골키퍼 전민경(29·고양 대교)은 주위에 대고 “봤어? 내 후배야”라며 자랑했다. 대표팀 새내기 김혜영이 A대표팀에 진정한 첫발을 내딛었다.  

   
▲ 김혜영이 지난 7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제공: 프리랜서 이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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