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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1명만 남은 여자축구부, 무슨 일이…충남인터넷고, 축구부 학교-학부모 다툼으로 폐부 위기
서동영 기자  |  mentis@sen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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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03  09: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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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여자축구부가 폐부 위기에 처했다.

충남인터넷고(충남 논산시 소재)의 여자축구부 선수는 현재 단 7명이다. 이마저도 3학년 6명이 내년 초 졸업하면 1학년 1명만 남는다. 충남인터넷고는 올해로 창단 23년째를 맞은 전통 명문이다. 2년 전에는 전국체전을 제패했다.

충남인터넷고는 올해도 전국체전(제주)에 출전, 지난달 28일 대전 한빛고전에 나섰다. 대회 규정상 7명은 경기가 성립되기 위한 최소 인원이다. 벤치엔 감독, 코치는커녕 교체 선수도 없었다. 퇴장이나 부상으로 한 명이라도 빠지면 몰수패였다. 다행히 끝까지 경기를 마칠 수 있었지만 0-4로 패했다. 충남인터넷고의 올해 마지막 경기는 이렇게 끝났다.

선수들의 투혼은 아름다웠지만 사실 무리였다. 인대를 다쳤지만 출장을 강행한 주장 김혜인은 경기 후 “대회에 뛰지 않으면 1년간 자격 정지를 받는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잘못 알고 있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불참했다고 선수 개인에게 내리는 징계는 없다. 또 부상 등의 사유가 있다면 경기 전 기권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실제 이번 대회에서 부상 선수가 많아 기권한 학교도 있었다.

학교 측은 “대한체육회 관계자 등과 전화상으로 얘기하다 보니 혼선이 있을 수 있지만 강압은 전혀 없었다. 전부 동의를 받았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뛰겠다고 했기에 제주까지 내려간 것”이라고 밝혔다. 어찌됐든 단 7명의 미니 선수단만으로 전국 대회에 출전한 건 무리인 것은 분명했다.

올 초 30명의 선수를 거느렸던 팀이 왜 이렇게 초라해졌을까. 학부모들과 학교 간의 갈등이 화근이었다.

학부모들은 지난해 체육부장이던 A부장에게 비리가 있다며 교육청에 감사를 요청했다. 결국 A부장이 물러나고 B부장이 새로 부임했다.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분란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학부모회는 “B부장 또한 A부장의 후배로 A부장이 쫓겨난 것을 앙갚음하기 위해 축구부를 망치고 있다. 그는 축구부에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숙소 예약과 교통편 등 운영면에서 계속 문제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사실이 아니다. 왜 멀쩡한 팀을 망가트리겠느냐. 숙소 등과 관련해선 영수증 등 모든 증빙 자료를 확인시켜 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와중에 선수 9명이 팀을 떠났다. 학부모회는 부족한 숫자를 메우기 위해 2명의 전입을 요청했지만 학교는 거부했다. 학교 관계자는 “이미 학교와 학부모간 회의에서 올해는 보강 없이 기존 선수들만으로 마무리하자는 데 모두 동의했는데 이제와서 딴소리”라고 주장했다. 양쪽은 평행선을 달렸고 결국 시한폭탄이 터졌다.

14명의 선수 학부모들은 전국 대회 불참을 선언했고 이에 따라 선수들의 전학이 줄을 이었다. 곧이어 감독과 코치도 사임했다.  

학부모회 관계자는 “2학년의 경우 전학일 기준으로 6개월간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 이제 곧 3학년이 되는데 대학 진학에 있어 중요한 시기다. 그것을 감수한 채 전학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일부 학부모들이 거짓말로 팀을 흔들었다”고 대응했다.

전국체전은 끝났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1명으로는 팀을 유지할 수 없다. 감독조차 없으니 선수 영입도 할 수 없다. 학교 측 관계자는 “유지냐 폐부냐의 문제는 논의 중이다. 지금 어떻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미 선수 스카우트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축구부의 존속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명문 여자축구팀의 몰락이 예견되고 있다. 충남에선 지난 2012년 WK리그 충남 일화 여자축구단도 해체한 바 있다. 충남인터넷고마저 없어지면 충남지역의 여자축구팀은 강경여중과 연무초등학교만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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