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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처럼 승격 지휘 조덕제, ‘그때’와 다르게 K리그1 준비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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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09  15: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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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승격을 지휘한 조덕제 감독이 헹가래를 받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수원FC 이어 부산 이끌고 승격 PO 환호
곧바로 강등된 2016년 아쉬움 만회 각오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승격 청부사’가 1부리그에서도 지도력을 증명할 수 있을까. 조덕제(54)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다시 한 번 K리그1에 도전장을 내민다.

조덕제 감독이 이끄는 부산이 승격을 달성했다. 지난 5일과 8일 열린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경남FC를 1~2차전 합계 2-0으로 눌렀다. 조 감독은 2015년 수원FC에 이어 올시즌 부임한 부산을 K리그1으로 끌어올리며 박항서(2013·2015년 상주 상무) 남기일(2014년 광주FC, 2018년 성남FC)과 함께 최다 승격 감독이 됐다.

조 감독은 4년 전 수원FC의 돌풍을 이끌었다. K리그2 정규리그 3위에 이어 승강PO에 올랐다. 부산을 만나 안방 1차전(1-0)과 원정 2차전(2-0)을 모두 잡으며 승격까지 내달렸다. 그때 부산을 울린 그가 올시즌 부산 지휘봉을 잡고 또 한 번 임무를 완수했다. 2위로 정규리그를 마쳤고, 승강PO 홈 1차전(0-0)을 실점 없이 끝낸 뒤 적지(2-0)에서 승리했다.

조 감독은 “수원FC 감독으로 승강PO를 경험한 적이 있다. 오히려 정규리그보다 마음이 편했다”며 “(원정골 우선 규정이 있는 승강PO에서) 안방 1차전을 무실점으로 마치면 상대가 2차전에서 큰 부담을 가진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했다. 경남은 홈 2차전 후반 31분 선제골을 내주고 크게 흔들리다 추가시간 쐐기골까지 얻어맞았다.

   
▲ K리그1 승격을 달성한 부산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팬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조 감독은 ‘부산은 당연히 승격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정규리그를 어렵게 치렀다고 했다. 2015년 기업구단 최초 강등이라는 망신을 당한 부산은 승격 경험이 있는 감독을 영입하고 1부팀보다 구단 운영비를 더 많이 쓰면서도 지난해까지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올해도 광주FC에 밀려 정규리그 우승을 놓치며 먼 길을 돌아왔다. 

조 감독은 “개막전부터 최종전까지 정규리그 내내 압박감을 느끼며 경기를 치렀다. 모든 면에서 좋은 팀이니 당연히 이겨야 한다는 주위의 기대가 큰 부담이 됐다. 선수들처럼 나 역시 정신적으로 무너지곤 했다. 이제야 편하게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동안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그는 “수원FC 승격 때는 기대도 못한 게 이뤄져서 얼떨떨했다. 이번에는 대우 로얄즈 출신으로 다시 부산에 돌아와 ‘원 팀’을 만들고 목표를 달성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조 감독은 선수 시절 부산 아이파크의 전신 대우 로얄즈에서 1988년 프로 데뷔해 1995년 은퇴까지 한 팀에서만 활약했다. 

이제는 K리그1이다. 조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승격 이듬해 1부리그에서 최하위에 그치며 곧바로 강등됐다. 경기 내용은 좋았지만 생존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부산에서는 다른 결말을 그린다. 조 감독은 “수원FC 때 K리그1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큰 그림은 머릿속에 있다”며 실패에서 배운 것을 2020년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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