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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랜드 지휘봉 정정용 “3년 내 FC서울과 더비 목표”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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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05  12: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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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이랜드 정정용(오른쪽) 감독과 장동우 대표이사.

U-20 월드컵 준우승 지휘하고 친정팀 부임
“대표팀 제자 등 젊은 선수 임대 영입 희망”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3년 안에 ‘서울더비’를 펼치는 게 목표다.”

정정용(50) 서울이랜드 신임 감독이 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장동우 대표이사가 동석한 가운데 정 감독은 “2년 연속 최하위 팀이다. 첫 1년은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젊은 선수들의 발전을 이끌고 싶다. 동시에 프로는 결과로 말한다. 3년 만에 성과를 못 내면 지도자로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K리그1 승격 후 FC서울과 맞대결을 꿈꿨다.

정 감독은 올해 국내 최고 지도자였다. 6월 폴란드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을 지휘했다. 아시아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지난 2일 홍콩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시상식에서 올해의 남자 감독상을 수상했다. 11월 아시아 U-19 챔피언십 본선행을 이끈 뒤 K리그2 서울이랜드 지휘봉을 잡으며 새 도전에 나섰다.

선수 시절 실업팀 이랜드 푸마의 주장을 지낸 정 감독은 “가슴 벅차다. 설렌다. 기자회견 직전까지 호텔의 신부 대기실에서 기다렸다. 신부의 마음을 조금은 알겠다(웃음). 믿어준 구단에 감사하다. 한국축구의 반석이 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 대표이사는 정 감독의 선수 시절 등번호 5번을 새긴 서울이랜드 유니폼을 전달했다. 

   
▲ U-20 월드컵 세네갈전 승리에 환호하는 정정용 감독.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정 감독은 “제3자 입장에서 서울이랜드는 늘 안타까운 팀이었다. 선수 은퇴를 한 팀(이랜드 푸마)인데 2년 연속 꼴찌를 했다. 내가 왔다고 팀이 확 변하지 않는다. 재창단으로 생각하고 1년 리빌딩을 해야 한다. 선수 때 경일대, 이랜드 푸마의 창단 멤버라 경험이 있다. 지도자로도 지금까지 만들어진 팀을 맡은 적은 없었다”며 새 출발에 자신감을 보였다. 

정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발전하는 팀을 만든다는 게 콘셉트다. U-20 월드컵 멤버들에게 연락이 많이 왔다”고 웃으며 “20세 전후로 좋은 선수가 많은데 2군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K리그1에서 뛰기 어려운 선수들을 임대로 데려오고 싶다. 외국인 선수도 젊은 유망주를 데려와 키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구단 유스 출신도 중요하다. 연령별 유소년 팀의 육성 프로세스를 정립하는 것도 목표”라고 했다. 

정 감독은 “베테랑을 안 쓰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신구조화가 중요하다. K리그, 특히 2부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역할이 큰 만큼 당장 좋은 활약을 펼칠 선수도 영입할 것”이라고 했다. 프로 경험도 중요하다고 강조한 정 감독은 기존 서울이랜드 코치 일부와 동행할 것이라며 U-20 월드컵 대표팀 코치도 일부 합류한다고 밝혔다. 

   
▲ 서울이랜드 선수단과 팬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전임 지도자로 약 10년 간 경험을 쌓은 정 감독은 “U-20 월드컵이 끝나고 외국팀을 포함한 여러 구단에서 제안이 왔다. 한국축구 뿌리를 키우는, 육성의 프로세스가 자리 잡으면 다른 도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지난달 U-17 월드컵 8강 등 좋은 성적을 내는 걸 보고 다른 전임 지도자들도 잘할 거라고 판단을 했다. 박수칠 때 떠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울이랜드 정정용호의 순항을 위해 장 대표이사도 옆에서 돕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서울이랜드가 단기적 성과에 급급하며 매년 감독을 교체하는 등 큰 실망감을 안겼다.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며 “정 감독님을 모시려 목포, 경주, 파주, 대구, 포항에서 계속 만남을 가졌다. 충분히 기다리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이사는 “올시즌 천안에서 홈경기를 자주 했다. 선수단에 너무 미안했다. 전용구장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일단 내년에는 잠실에서 모든 홈경기를 한다. 홈구장 문제로 경기력에 영향이 생기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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