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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투병 유상철, 인천 생존 가능성 키웠다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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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4  17: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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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상철 인천 감독이 상주전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상주전 2-0, 안방 첫 승 지휘
30일 경남전 비겨도 1부 남아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유상철호 인천 유나이티드가 빗속에서 환호했다. 

유상철 감독이 이끄는 인천이 K리그1 생존의 8부 능선을 넘었다. 24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상주 상무를 2-0으로 누르고 강등권 밖인 10위를 사수했다. 지난 5월 유 감독 부임 후 안방에서 처음으로 이긴 인천은 오는 30일 경남FC(원정)와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부리그에서 살아남는다.  

유 감독은 지난 19일 구단 SNS로 췌장암 투병을 알렸다. 그 뒤 첫 경기가 이날 상주전이었다. 인천의 올시즌 마지막 홈경기이기도 했다. 1만 1463명 관중이 모였다. 유 감독의 쾌유를 비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모자를 쓴 유 감독은 경기 내내 비를 맞으며 선수들을 지휘했다.

후반 중반까지 0-0 균형이 계속됐다. 유 감독은 문창진을 교체 투입했다. 용병술이 멋지게 통했다. 후반 30분 문창진이 그라운드를 밟은 지 9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무고사의 패스를 받아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끝이 아니었다. 이번엔 나이지리아 공격수 케힌데가 유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후반 31분 교체로 들어간 케힌데가 43분 추가골을 넣었다. 곽해성이 올려준 공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그림 같은 터닝 발리슛으로 득점했다. K리그 데뷔골이었다. 

   
▲ 인천 선수들이 상주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유상철 감독의 쾌유를 바라는 펼침막이 눈에 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그렇게 인천의 올시즌 2번째 안방 승리가 완성됐다. 지난 3월 9일 경남전(2-1)을 끝으로 8개월 넘게, 유 감독 부임 후에는 12경기 연속(6무 6패) 홈에서 웃지 못한 인천이 마침내 사슬을 끊었다. 

유 감독은 “안방 첫 승이 참 오래 걸렸다. 올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내년을 기대하게 만드는 선물을 한 것 같다”며 “선수들이 비 맞아가면서 열심히 하는데 나도 함께하고 싶었다. 인천이 K리그1에서 생존하도록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 나 역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견뎌내고 이겨내서 건강을 되찾겠다”고 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7)의 최하위 강등이 확정된 가운데 인천(승점 33)은 11위 경남(승점 32)보다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다. K리그1는 12위가 2부리그로 곧장 떨어지고 11위는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한다. 인천이 최종전 경남 원정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10위를 지킨다. 유상철 체제에서 인천은 원정경기 5승 3무 5패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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