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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영웅 닐손주니어 “고국행 비행기표 예매 안 했다”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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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6  00: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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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전 경기 나서 팀 최다 10골
안양과의 준PO부터 ‘도장깨기’ 약속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지금까지 성과는 다 잊었다. 아직 가야할 길이 남았다.”

‘부천의 영웅’ 닐손주니어(31·브라질)는 만족하지 않았다. 부천FC1995의 극적인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지만 더 먼 곳을 바라본다. 지난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 열린 수원FC와 K리그2 정규리그 최종전(36라운드)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대역전극을 완성한 그는 부천의 첫 K리그1 승격까지 멈추지 않고 달리겠다고 약속했다. 

K리그 역사에 남을 뒤집기였다.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2일 부천의 순위는 10개 팀 중 8위였다. 10월 5일 FC안양전(2-1)을 시작으로 전남 드래곤즈(1-0) 아산 무궁화(3-0) 서울이랜드(3-2)를 연파했고 이날 수원FC전에서 5연승을 완성했다. 3연패로 시즌을 마친 안산 그리너스를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부천이 PO 막차를 탔다.

닐손주니어가 일등공신이었다. 주로 센터백 혹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그는 정규리그 36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그러면서 무려 10골을 넣었다. 에콰도르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말론과 함께 팀 내 최다득점자가 됐다. 영양가도 만점. 결승골이 5개로, 닐손주니어가 득점한 경기에서 부천은 7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 골 세리머니를 하는 닐손주니어.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막판 스퍼트의 시발점이 된 지난달 안양전과 전남전에서 연속골을 넣은 닐손주니어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날 수원FC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27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올시즌 부천의 PK 전담 키커를 맡으며 4골을 넣었지만 떨리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단 한순간에 역적으로 몰릴 수도 있었다. 

오른발로 찬 킥이 골망을 흔들었다. 그 뒤 수비에서도 상대의 결정적 슛을 두 차례나 막아냈다.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 닐손니어는 “페널티킥을 앞두고 힘들게 올시즌을 치른 그동안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긴장감을 떨치려고 노력하며 자신 있게 공을 찼다”며 “모두가 하나되어 5연승과 플레이오프 진출을 달성했다”고 기뻐했다. 

2014년 부산 아이파크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닐손주니어는 6년차를 맞은 올시즌 처음으로 정규리그 전 경기 출전과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또 2017년 부천 이적 후 FA컵을 포함해 100경기 출전 기록도 세웠다. 닐손주니어는 “프로 선수로 잊지 못할 시즌을 보내고 있다.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 닐손주니어가 수원FC전에서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성과는 다 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부천은 오는 2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3위 FC안양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기면 2위 부산과 격돌하고 거기서 또 승리하면 K리그1 1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 1~2차전을 한다. 2013년 K리그2 원년멤버로 출발한 부천의 첫 승격까지 4경기가 더 남았다. 

닐손주니어는 “우선 안양전에 100%를 쏟겠다. 그 뒤 다음 상대를 계속 넘으면서 더 높은 곳까지 가야 한다”며 “팬들이 내건 100경기 출전 응원 펼침막을 봤다. 항상 감사드린다.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끝까지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플레이오프행이 불투명한 부천이었지만 닐손주니어는 브라질행 비행기표를 예매하지 않았다. 가족을 향한 사랑이 각별한 닐손주니어는 이미 고향으로 가져갈 선물을 사뒀다. 이제 다음달 8일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마치고 승격 선물까지 챙겨가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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