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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출신 조원희 “나는 왕따였다” 털어놓은 이유는
당진=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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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5  16: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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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망주와 토크콘서트에서 멘토로 나선 조원희가 조언을 전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K리그 토크콘서트서 중고교 유망주에게
언어공부 강조하며 “어디서든 당당해야”

[당진=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위건에서 왕따처럼 혼자 지냈다.”

‘K리그 당진 스쿨어택’ 토크콘서트가 15일 충남 당진 신평중·고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국가대표 선수 출신 현영민 조원희 김재성 김형일과 현역 K리거 이기현 장순혁 최영훈 변재호(이상 아산 무궁화)가 멘토로 나서 신평중·고교와 신태인중 유망주를 만났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위건에서 뛴 적이 있는 조원희 JTBC 해설위원은 당시의 쓰라린 기억을 바탕으로 유럽 진출을 꿈꾸는 유망주에게 조언을 했다. 

조 위원은 선수 시절 K리그 수원 삼성에서 뛰다 2009년 위건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하고 약 1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K리그와 EPL의 차이를 묻는 유망주의 질문에 조 위원은 “나름 K리그에서 인정을 받고 유럽 진출을 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가 어떤 곳인지 몸으로 제대로 부딪쳐보지도 못했다”며 실패를 인정했다. 

그는 “영어를 못해서 의사소통이 안됐다. 동료와 서로 얘기를 나눠야 했는데 혼자 다녔다. 김치 냄새가 난다면서 코를 막고 다니는 동료도 있었다. 왕따나 다름없었다”며 “원래 활발한 성격인데 말수가 적어졌다. 경기도 못 뛰니까 훈련, 생활 중에서 자신감이 떨어졌다. 항상 위축된 채로 다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모두들 유럽 진출의 꿈을 품고 있을 거다. 학창 시절에 꼭 외국어 공부를 하길 바란다. 휴대폰을 할 시간에 외국어 단어를 외웠으면 좋겠다”며 “어디서든 당당하고 떳떳해야 한다. 싸울 때는 싸울 줄도 알아야 한다. 선배가 하지 못한 걸 후배들은 꼭 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원희는 쇼트트랙 선수를 하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축구로 종목을 바꾼 사실도 전했다. 

다른 선수들도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을 했다. 2002년 월드컵 4강 멤버인 현영민 JTBC 해설위원은 “프로 선수로 16년을 뛰면서 한 번도 돈을 쫓지 않았다. 돈은 그라운드에 있다. 땀 흘리고 노력해서 찾아가는 것”이라며 “미쳐야 미친다. 축구에 전념하며 실력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 신평중고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리그 토크콘서트.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슬럼프 극복법을 묻는 질문에 현 위원은 “힘들때마다 부모님을 떠올렸다. 힘들게 뒷바라지한 부모님을 생각하면 노력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며 “성공해서 부모님 호강시켜드리겠다는 마음으로 노력하길 바란다”고 대답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 멤버 김재성 SPOTV 해설위원은 “체구가 작은 선수들이 눈에 띈다. 나도 학창 시절부터 키가 작았다. 그래서 상급학교로 진학할 때마다 축구를 그만둬야하나 고민을 했었다”며 “체구가 작아도 드리블 등 자신만의 장점만 있으면 된다. 용기를 잃지 말고 장점을 연마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김재성과 마찬가지로 남아공월드컵 16강 멤버인 김형일 고알레 감독은 “학창 시절 때만 해도 기본기의 중요성을 잘 몰랐다. 지는 게 싫어서 그저 달려들었다”며 “어릴 때 기본기를 탄탄하게 키우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기본이 될 때 실력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도 성공해서 훗날 어린 선수들에게 조언해주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2016년 FC안양에 입단해 2시즌을 보내고 지난해 3부리그 격 내셔널리그에서 뛰다 프로 무대로 돌아온 최영훈은 “아산에서 입단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다시 프로에 왔다. 간절한 마음으로 도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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