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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GK 최봉진, 10년 전 손흥민 슛 막다 다친 사연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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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27  19: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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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17 월드컵 8강 멤버 출신이자 광주 수문장 최봉진.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2009년 U-17 월드컵 8강 동료
“후배들도 자신감 품고 뛰기를”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자신감을 갖고 뛰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또 한 번 한국축구의 힘을 증명할 수 있을까.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28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고이아이나에서 아이티와 C조리그 1차전을 치른다. 10년 전 U-17 월드컵 8강 멤버 최봉진(27·광주FC)이 대표팀 후배들에게 덕담을 전했다. 

최봉진은 2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수원FC전(3-0)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8월 12일 아산 무궁화 전역 후 처음이자 8월 4일 부산 아이파크전 뒤 첫 출전. 후반 초반 위기 상황을 잘 넘기며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최봉진은 “필드 동료들이 잘 해줘서 공이 거의 안 왔다. 그래도 무실점 경기를 해서 기쁘다”고 했다.  

10년 전 부경고 최봉진은 나이지리아에 있었다. 2009년 10월 개막한 U-17 월드컵 대표팀 멤버였다. 이광종 감독의 지휘 아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진수(전북 현대) 이종호(바렌 나가사키) 박선주(광주) 등과 대회를 준비했다. 한국은 우루과이(3-1) 이탈리아(1-2) 알제리(2-0)와 죽음의 조를 통과한 뒤 멕시코(1-1 뒤 PK 5-3)까지 꺾으며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에 올랐다.

주전 골키퍼는 김진영(대전 시티즌)이었다. 최봉진은 1경기도 뛰진 못했지만 대표팀의 일원으로 힘을 보탰다. 8강 나이지리아전(1-3)을 앞두고 슈팅 훈련을 할 때였다. 최봉진은 손흥민의 강슛을 막으려 몸을 날린 뒤 옆구리 통증을 느꼈다. 대회를 마치고 귀국해 병원에서 갈비뼈 골절 사실을 알았다. 

   
▲ 2009년 U-17 월드컵 우루과이전에 선발 출전한 한국 선수들. 뒷줄 오른쪽 3번째가 손흥민. /사진 출처 : 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

최봉진은 “그때도 흥민이의 슈팅력은 최고였다. 최선을 다해서 막으려다 다쳤다. 부상으로 한동안 고생했다”며 “갈비뼈가 부러진 건 흥민이는 지금도 모를 거다. 그날 훈련을 마치고 흥민이가 나이지리아전에서 중거리슛으로 골을 넣었다. 그거면 충분했다”며 웃었다.

최봉진은 “그때 나이지리아 치안이 좋지 않아서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호텔과 경기장만 오갔다. 달리 할 것도 없어서 선수들끼리 수다를 떨면서 여가시간을 보냈다. 덕분에 부경고 동창 남승우, 안진범 말고도 대표팀 모든 동료들과 매우 가까워졌다”고 추억했다.

경기는 뛰지 못했지만 U-17 월드컵 8강은 귀한 경험이었다. 최봉진은 “한국축구가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걸 느낀 대회였다. 귀국했을 때 팬들의 환호가 뜨거웠다”며 “이번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도 자신 있게 뛰면 된다. U-20 월드컵 준우승에 버금가는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대표팀 주축 수비수 홍성욱은 부경고 후배이기도 하다.

U-17 월드컵을 마친 뒤 중앙대를 거쳐 2015년 경남FC에서 프로 데뷔한 최봉진은 그해 여름 광주로 트레이드 됐다. 올시즌 박진섭 감독의 지휘 아래 K리그2 조기 우승을 확정한 광주는 내년 3년 만에 K리그1으로 돌아간다. 최봉진은 “아산에서 뛸 때 광주는 조직력이 인상적이었는데 직접 와서 뛰어보니 개개인 능력도 상당하다”며 자부심을 보였다.

최봉진은 “올시즌 2경기가 남았는데 기회가 주어진다면 계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고 싶다”며 “K리그1과 K리그2는 분명 다르다. 준비를 잘 해야 한다. 동료 골키퍼들과 경쟁은 당연하다. 자신있다”며 밝은 미래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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