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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골 손흥민, ‘전설’ 차범근과 어깨 나란히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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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23  19: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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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즈베즈다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UCL 즈베즈다전 멀티골
유럽 진출 10년 만에 대기록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대기록을 달성했다.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B조리그 3차전에서 츠베르나 즈베즈다(세르비아)를 상대로 2골을 넣었다. 5-0 대승을 이끈 멀티골이자 한국인 유럽 소속팀 통산 최다득점 공동 1위 등극을 자축하는 축포였다.

마침내 차범근(66) 전 감독의 기록에 도달했다. 차 감독은 지금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최고 외국인 선수로 평가 받는다. 1979년부터 1989년까지 다름슈타드,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바이엘 레버쿠젠 등에서 통산 98골을 넣었다. 유럽대항전 등 다른 공식전을 합치면 121골에 이르렀다.

손흥민은 2010년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그해 10월 30일 쾰른전에서 첫 선을 보이며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만 18세 3개월 22일 젊은 나이에 유럽에서 힘차게 첫 발을 내딛었다. 그 뒤 바이엘 레버쿠젠을 거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진출해 지금까지 골 러시를 이어왔다.

이날 전까지 손흥민이 119골로 고지에 가까워지자 차 감독은 후배와 일화를 소개하며 “흥민이가 레버쿠젠 시절 ‘선생님의 최다골 기록을 깨보겠습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래서 ‘그래, 한 번 해봐라’라고 대답했다”며 “갈수록 발전하는 선수다.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었다.

그리고 이날 즈베즈다전에서 한국축구의 역사가 됐다. 전반 16분 에릭 라멜라의 크로스를 왼발로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더니 전반 44분 역습 찬스에서 또 한 번 마무리 능력을 뽐냈다. 후반 초반 예리한 슛이 골문을 살짝 빗나가며 해트트릭은 무산 됐으나 토트넘 홈팬들은 22분 교체 아웃되는 손흥민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EPL 선두 리버풀과 격돌한다. 지난 6월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패배를 설욕할 기회이기도 하다. 즈베즈다전에서 비교적 빨리 교체 아웃 돼 체력 소모를 최소화한 손흥민이 리버풀전에서 차범근을 뛰어넘는 122번째 골을 터트릴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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