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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인기 비결? 저마다 ‘내 팀’이 있다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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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05  15: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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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저널=박재림의 뷰티풀 게임] 저마다 응원하는 ‘내 팀’이 있다. 매 경기 4만 명 이상 관중이 모인다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인기 비결이다. 

분데스리가와 명문 구단 도르트문트가 손잡고 독일축구를 한국팬들에게 알리고 있다.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공원에서 열리는 독일문화축제 ‘저먼 페스타’를 통해서다. 첫 날 롯데월드타워 몰에서 차범근 전 감독과 이영표 전 해설위원을 비롯한 내빈이 자리한 가운데 개막 행사가 진행됐다.

다소 딱딱했던 장내 분위기가 단숨에 풀어진 건 도르트문트 유니폼 전달식 때였다. 선수 시절 도르트문트에서 뛴 적이 있는 이 전 해설위원이 볼프강 레헌호퍼 주한독일대사관 일등 서기관에게 도르트문트 선수 사인이 들어간 유니폼을 전했다. 그러면서 “서기관님은 샬케 팬인데”라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샬케와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라이벌이자 앙숙. 서기관이 짐짓 곤란한 표정을 지은 뒤 유니폼을 받아들며 “(도르트문트가 아닌) 독일을 위해서”라고 말하자 장내 폭소가 터졌다. 차 전 감독이 주한독일대사(슈테판 아우어)는 바이에른 뮌헨 팬인데 그 아들은 FC쾰른을 응원한다는 일화를 전하자 또 한 번 웃음꽃이 피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지난 8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분데스리가는 전 세계 51개 리그 중 평균 관중 1위를 차지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가 기준으로, 평균 4만 3302명이 모였다. 이 전 위원은 “도르트문트는 매 경기 8만 2000명 정도가 모인다. 입석 응원석 한 면에 모이는 관중만 3만 5000명”이라고 했다.

   
▲ 도르트문트 홈팬들이 선수들에게 성원을 보내고 있다. /사진 출처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페이스북

차 전 감독은 “독일인은 응원하는 팀이 확실하게 있다. 2부리그도 매주 관중석이 꽉 찬다. 너무 부럽다”고 했다. 독일을 포함한 유럽은 어릴 때부터 부모를 따라 경기장에 가며 자연스럽게 축구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저마다 내 팀이 있고 그게 어딘지 서로 안다. 

상대적으로 K리그는 자연스럽게 내 팀이 만들어지기 어려운 환경이다. 그러다보니 대중성이 떨어졌다. 팬들이 축구장 밖에서, 일상생활 중 다른 사람에게 내가 어느 팀을 응원하는지 드러낼 기회가 많지 않았다.

고무적인 것은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축구 인기가 올라가고 국내 프로리그 관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8월까지 올시즌 K리그 평균 관중이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해 1부리그는 55%, 2부리그는 75% 증가했다고 밝혔다. 

내 팀을 가진 팬이 늘어날수록 서로가 어느 팀을 응원하는지 묻고 답할 일도 많아진다. 축구가 일상 대화의 영역으로 확장된다. 기존 팬이 계속 경기장을 찾는, 신규 팬에게 내 팀이 생기는 지금의 흐름이 계속 된다면 K리그도 분데스리가처럼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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