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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돌아온 김민우, 골보다 빛난 ‘희생정신’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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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23  18: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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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후 복귀전 공수 양면 활약
“솔선수범하는 고참 될 것” 다짐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감독님이 원하는 자리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이는 게 임무다.”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윙백으로. 김민우(29)는 수원 삼성 복귀전부터 ‘멀티 플레이어’로 가치를 뽐냈다. 지난 21일 상주 상무와 홈경기(1-1)에서 섀도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격한 그는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시작과 함께 왼쪽 측면으로 이동하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우는 앞으로도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이임생 감독의 주문에 열심히 따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민우는 2010년 J리그 사간 도스에서 프로 데뷔한 뒤 주로 측면 미드필더로 뛰었다. 2017년 K리그로 온 뒤 윙백, 풀백으로 나서는 경우가 늘었다. A대표팀에서도 그랬다. 지난해 러시아월드컵은 풀백으로 출전했다.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에서 아쉬운 모습도 보였다. 지난 17일 전역 전까지 상주에서 풀백과 측면 미드필더를 오가며 경험을 더 쌓았다.

전역을 하고 돌아온 김민우에게 이날 이임생 감독은 2선 공격수 역할을 맡겼다. 최전방 타가트와 한의권의 뒤를 받치는 자리였다. 김민우는 날랜 몸놀림과 예리한 침투 패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선제골 장면에서도 공간을 찾아들어가는 움직임과 집중력이 빛났다. 김태완 상주 감독이 “1골만 내준 게 다행이었던 전반전”이라고 할 만큼 수원의 공격력은 인상적이었다. 

   
▲ 제대 후 수원 복귀전을 치른 김민우. /수원=강주현 기자

그런데 후반전이 되자 김민우는 왼쪽 윙백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임생 감독은 전반전에 그 자리를 지킨 박형진이 체력 문제를 보이자 교체하고 김민우를 이동시켰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염기훈을 투입했다. 좋은 흐름이 끊긴 수원은 후반 초반 동점골을 내주며 안방에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김민우는 경기 중 포지션 변경에 관해 감독의 결정과 팀 상황에 따라 헌신하는 게 선수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이날 상주전에서 경고누적 징계로 결장한 홍철이 돌아오면 김민우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주로 나설 것이라고 했지만 비상시에는 기꺼이 다른 포지션도 보겠다는 선수가 고마울 수밖에 없다.

1990년생 김민우는 수원 선수단에서 베테랑 축에 든다. 그는 “고참으로 솔선수범해 팀을 잘 이끌고 받칠 것”이라며 “최근 성적 부진으로 팀 분위기가 좋지는 않지만 다들 새로 시작하자는 의지가 있다. 조금씩 나아질 거다. 나도 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은 지난 18일 FA컵 4강 1차전에서 4부리그 격인 K3리그 어드밴스 화성FC에 충격패(0-1)를 당했다. 또 이날 상주전에서 K리그1 득점 선두 타가트가 부상을 당하며 위기감이 고조됐다. 이럴 때일수록 고참의 역할, 그리고 희생정신이 중요하다. 김민우와 언남고, 사간 도스에 이어 수원에서도 함께 지내는 최성근은 “성실하고 모범적인 민우 형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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