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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실감한 북한의 벽… 여자 U-17 월드컵행 좌절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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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23  11: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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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신혜빈(왼쪽)이 북한 리명금과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아시아 챔피언십 최종전 0-3
골키퍼 실수-PK 실축 아쉬워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또 북한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의 여자 17세 이하(U-17) 월드컵 진출이 좌절됐다.

아시아 U-16 챔피언십에서 인창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일찍 짐을 쌌다. 22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촌부리에서 열린 B조리그 최종전에서 북한에 0-3으로 졌다. 1승 2패 한국은 조 3위로 4강행 티켓을 놓쳤다. 내년 인도 U-17 월드컵 예선을 겸한 대회였기에 더 쓰린 탈락이다. 2회 연속 월드컵 진출 도전이 실패로 막을 내렸다.

지난 16일 중국과 1차전에서 0-2로 패한 한국은 19일 베트남을 3-0으로 꺾고 분위기를 바꿨다. 4강 진출을 위해선 이날 북한을 반드시 꺾어야 했다. 경기 전 변수가 생겼다. 이날 오전 폭우가 쏟아졌다. 경기 전 비는 그쳤지만 그라운드가 매우 미끄러웠다.

기회는 한국이 먼저 잡았다. 전반 중반 곽로영이 페널티 지역에서 결정적 찬스를 얻었다. 그러나 회심의 오른발 슛이 골문을 벗어났다. 아쉬움을 삼킨 한국이 어이없게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36분 북한 명유정의 헤딩슛은 위력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비를 머금은 잔디 위에서 거의 튀지 않은 공이 한국 수문장 박어진의 다리 사이로 굴러들어갔다.

   
▲ 북한 홍성옥(가운데)이 슛을 때리고 있다. /사진 출처 : 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한국 선수들은 힘이 빠진 듯 실점 이후 흔들렸다. 전반 남은 시간은 잘 버텼으나 후반 11분 추가골을 내줬다. 북한 홍성옥이 그림 같은 프리킥 감아차기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도 곧바로 따라갈 수 있었다. 후반 16분 북한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러나 장진영의 킥이 골포스트를 때렸다.

후반 23분 쐐기골을 얻어맞았다. 김정미의 슛은 박어진이 잘 막았으나 흘러나온 공을 김혜영이 밀어 넣었다. 인 감독은 “선제골을 내준 뒤 집중력이 흩어졌다. 그라운드 조건은 양 팀 모두에게 동일했기에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건 아니다”라고 한 뒤 “북한 명유정은 매우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2년 전 이 대회에서도 북한에 무릎을 꿇었다. 결승전에서 0-2로 졌다. 2009년 대회 결승에서 북한을 4-0으로 꺾고 첫 우승을 달성한 뒤 맞대결 4연패에 빠졌다. 통산 전적도 1승 1무 5패로 더 안 좋아졌다.

북한은 이번 대회 3연승을 달렸다. 베트남(10-0) 중국(4-0)에 이어 한국에도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조 1위로 4강에 올랐다. 한국과 베트남(1-0)을 꺾은 중국이 2위를 차지했다. 북한은 A조 2위 호주, 중국은 A조 1위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맞붙는다. 결승에 오르는 두 팀이 인도행 월드컵 티켓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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