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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상주, 외나무다리 ‘혈투’ 속 빛난 친정팀 예우
수원=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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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21  20: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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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김민우(왼쪽)가 상주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김민우-김건희 나란히 득점포 1-1

[수원=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현재 소속팀만큼 ‘친정팀’도 중요했다. 

수원 삼성과 상주 상무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30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스플릿라운드 그룹A행을 두고 다투는 두 팀의 경기는 치열했다. 그런 상황에서 중요한 골을 넣은 선수들이 기쁨을 표현하지 않았다. 수원 김민우와 상주 김건희였다.

두 팀은 승점이 같다. 이날 결과 포함 승점 40점을 기록한 가운데 다득점에서 수원(37)이 상주(36)에 앞서 그룹A 마지노선 6위를 지켰다. K리그1은 33라운드까지 성적을 바탕으로 상위 6개 팀과 하위 6개 팀을 나눠 최후의 5연전으로 최종 성적을 가린다.

최근 흐름은 두 팀 다 좋다고 할 수 없었다. 지난 18일 FA컵 4강 1차전에서 하부리그 팀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 수원은 4부리그 격 K3 어드밴스 화성FC에 0-1로 졌고, 상주는 3부리그 격 내셔널리그 대전코레일과 1-1로 비겼다. 특히 수원은 이임생 감독이 화성전 직후 사퇴의사를 드러내는 등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리그 6강 진입을 위해서도, FA컵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서라도 이날 경기를 잡아야 했다. 외나무다리 대결이었다. 수원이 먼저 앞서나갔다. 전반 36분 김민우가 선제골을 넣었다. 양상민의 중거리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흘러나온 공을 한의권이 잡아 크로스를 올렸고 김민우가 몸을 날려 골로 완성했다. 

   
▲ 상주 김건희가 수원전에서 골을 넣고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김민우는 나흘 전만 해도 상주 소속이었다. 약 1년 간 주장 완장까지 찼다. 지난 17일 군 제대 후 원 소속팀 수원으로 돌아왔고 이날이 복귀전이었다. 상주를 적으로 만나는 기분이 어색하다고 말한 김민우는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며칠 전까지 한솥밥을 먹은 전우와 팬을 위한 예우였다. 

상주가 후반 6분 동점골을 넣었다. 주인공은 김건희. 문전에서 절묘한 터닝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수원 유스팀 매탄고 출신 김건희는 2016년 성인팀서 프로 데뷔해 지난해 중반까지 뛰다 입대한 공격수. 김민우가 그런 것처럼 김건희도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김민우는 전반전은 공격형 미드필더, 후반전은 측면 수비수로 뛰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건희도 공격수로 끝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 종료 후 김건희는 수원팬 앞으로 다가가 인사를 했다. 쓰라린 실점을 안긴,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은 선수지만 팬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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