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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해트트릭 오르샤, 옛 제자 활약 흐뭇한 노상래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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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19  13: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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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출신 오르샤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해트트릭을 폭발시켰다. 사진은 전남 시절.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K리그서 성장한 크로아티아 A대표
전남 선수-감독으로 1년 반 한솥밥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이렇게 좋은 소식이 들려오니 기쁘다.”

노상래(49) 부산 아이파크 코치가 ‘옛 제자’ 미슬라브 오르시치(27·크로아티아)의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디나모 자그레브 공격수 오르시치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에서 열린 아탈란타(이탈리아)와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B조리그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4-0 완승을 이끌었다. K리그서 ‘오르샤’로 불린 그는 노 코치와 1년 반 동안 인연을 맺었다. 

2013년 말 노 코치는 전남 드래곤즈 수석코치였다. 이듬해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영상으로 만 21세 오르샤를 처음 봤다. 실력을 확인한 뒤 당시 오르샤의 소속팀이 있는 이탈리아로 넘어갔다. 직접 만나보니 인성도 좋아 보였다. 그러나 여러 사정으로 계약까지 이어지지 않으며 다음을 기약했다. 

2015시즌을 앞두고 전남 감독으로 승격한 노 코치는 다시 한 번 오르샤 측에 연락을 했다. 이번에는 성사가 됐다. K리그 등록명으로 애칭을 선택한 오르샤는 첫해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듬해 전반기를 마치고 장춘 야타이(중국)로 이적하기 전까지 K리그 49경기 14골 11도움을 기록했다. 

   
▲ 노상래 부산 코치의 전남 감독 시절.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노 코치는 “오르샤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부터 킥, 드리블 돌파는 좋았다. 다만 개인 기술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고 수비 가담에 관한 인식이 부족했다. 적응하라는 의미로 초반에는 교체 멤버로 활용했다”며 “성격이 그리 활달하지 않아 말수가 적은 편이었다. 그래도 동료들과 생활은 잘했다”고 돌아봤다. 

오르샤는 2017년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으며 다시 K리그로 돌아왔다. 지난해 전반기까지 52경기 14골 4도움을 올린 뒤 자그레브로 이적했다. 크로아티아 국가대표팀에 승선, 지난 9일 A매치도 치렀다. 그리고 이날 UCL 본선 데뷔전에서 전반 31분 오른발, 전반 42분 머리, 후반 23분 오른발로 연이어 골을 만들었다. K리그 통산 101경기를 뛰면서도 하지 못한 해트트릭을 유럽 최고 무대에서 달성했다. 

노 코치는 “오르샤와 지내면서 ‘넌 앞으로 훨씬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란 얘기를 자주 했다.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컸다. K리그에서 뛰면서 공격 기술은 더 정교해졌고 수비 능력도 향상됐다. 또 그라운드에서 절실함을 배워 갔다고 생각한다”며 “전남을 떠난 뒤에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니 대견하고 기쁘다”고 했다. 

노 코치는 “오르샤가 크로아티아 대표팀에 뽑혔을 때 언제 한 번 한국에 놀러오라고 연락을 했다”고 웃으며 “1년 반 동안 동고동락하며 추억을 쌓은 선수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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