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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골 내주고 하프타임, 서울이랜드 라커룸에서 나온 말은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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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02  1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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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이랜드 선수들이 지난달 18일 안양전 승리 후 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잠실 최다 관중 앞 3-3 극적 무승부
팬 성원에 포기하지 않는 투혼 발휘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골 더 먹어도 된다. 많은 관중 앞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K리그2 서울이랜드-부산 아이파크전이 열린 지난달 31일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홈팀 서울이랜드는 먼저 3골을 내준 뒤 만회골 하나를 넣고 전반전을 마쳤다. 하프타임 라커룸에서 우성용 감독대행은 팬을 위해 포기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후반전 2골을 넣은 서울이랜드는 잠실 홈경기 역대 최다관중 앞에서 의미 있는 승점 1점을 수확했다.

이날 관중수는 4407명. 2015년 창단한 서울이랜드가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치른 경기 중 가장 많은 팬이 모였다. 종전 기록은 창단 첫 홈경기, 2015년 3월 29일 FC안양과 홈 개막전(1-1) 때 4342명이었다. 당시 서울이랜드는 오랜만에 생긴 K리그 기업팀으로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었다.

야심차게 첫발을 내딛었지만 그 뒤 행보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특히 K리그2 최하위로 추락한 지난해는 홈 평균 관중(689명)도 프로팀 중 유일하게 1000명을 넘지 못하는 망신을 당했다. ‘레울파크’라는 애칭의 홈구장은 한여름에도 을씨년스러웠다. 올해도 올림픽 주경기장 공사로 천안종합운동장을 오가며 홈경기를 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시즌을 치렀다. 

   
▲ 우성용 서울이랜드 감독대행.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결국 김현수 감독이 물러났고 9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래도 7월 28일 전남 드래곤즈전(1-0)에서 연패 사슬을 끊은 뒤 잠실로 복귀했고 원래 홈구장에서 3연승을 달리며 반등했다. 지난달 24일 안산 그리너스(1-3)에 일격을 당했으나 이날 ‘레울파크 5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보기 위해 많은 관중이 모였다.

전반 중반까지 최악이었다. 부산 공격수 노보트니에게 14분, 31분, 35분 연속골을 얻어맞았다. 그 사이 주전 수문장 김영광까지 머리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전반 38분 김민균의 중거리슛으로 추격을 시작했으나 쿠티뉴의 슛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불운으로 분위기를 확 끌어올리지는 못한 채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우 감독대행의 독려 아래 선수들도 힘을 냈다. 김민균은 “이미 많은 골을 먹었지만 지금부터 더 공격적으로 나서자는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후반 10분 김민균의 패스를 받은 최한솔이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후반 34분 쿠티뉴가 김태현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완성하며 드라마를 썼다. 김영광 대신 골문을 지킨 강정묵도 선방으로 힘을 보탰다.

   
▲ 서울이랜드 김민균(가운데)이 잠실 역대 최다관중이 찾은 지난달 31일 부산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팬들은 이긴 것 같은 무승부에 환호했다. 우 감독대행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우리팀이 많이 발전했다”고 했다. 김민균은 “경기가 끝난 직후 잠실 역대 최다관중 기록을 알았다.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올시즌 가장 기억에 남을 경기를 보인 것 같다”고 했다.

서울이랜드는 다시 한동안 잠실을 떠난다. 10월 서울 전국체전 등 이유로 천안에서 홈경기를 하다 11월 9일 잠실에서 부산과 정규리그 최종전을 한다. 이번 잠실 5연전 전승이 목표라고 했던 우 감독대행은 “3승 1무 1패지만 이번 무승부가 또 다른 반등의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했다.

김민균은 “선수들끼리 실점은 많이 했지만 3골을 따라간 건 잘한 것이라고 얘기를 나눴다. 이 흐름을 잘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J2리그 파지아노 오카야마에서 3시즌 동안 활약한 그는 “일본은 2부리그도 1만 명 가까이 관중이 모인다. 우리팀도 최근 관중 수가 늘었다. 더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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