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축구 > 초중고축구
2년 연속 우승 부경고 “우리가 약해졌다고?”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8.30  10:05:2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지난해 주력 빠진 뒤 한동안 부진
체력 키우고 정신력으로 똘똘 뭉쳐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부산 부경고등학교 축구부가 추계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26일 합천 군민체육공원서 열린 제55회 대회 결승전에서 언남고를 3-1로 이겼다. 이날 1골 1도움 등 이번 대회 6골(토너먼트 4골)로 득점왕에 오른 우승종(18)은 “부경고가 지난해보다 못하다는 얘길 자주 들었다”며 주위 평가를 뒤집으려 더 노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부경고는 추계연맹전 첫 우승으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다. 3학년 주력 멤버가 졸업하고 맞이한 올해는 선수 개개인 실력이 떨어진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았다. 앞선 두 차례 전국대회에서도 입상하지 못했다. 2월 전국고교대회(부산MBC배)는 8강서 멈췄고 6월 무학기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 추계연맹전 개막을 앞두고 안선진(44) 부경고 감독은 “지난해 우승팀의 자존심을 세우려면 적어도 4강은 가야하는데…”라며 다소 걱정스럽게 말했다. 6월까지의 부진 때문에 선수들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다. 안 감독은 “지난해와 비교해 선수단이 약한 건 사실이다. 그래도 준비를 많이 했다. 열심히 해보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 추계연맹전 우승에 환호하는 부경고 선수들. /합천=강주현 기자

뚜껑을 열어보니 부경고는 어느 팀보다 강했다. 인창고(2-0) 글로벌선진고(3-2)와 1조리그를 1위로 통과한 뒤 토너먼트에서도 배재고(4-0) 여의도고(1-0) 삼일공고(3-1) 장훈고(4-2)를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날 결승전도 우승종, 홍성욱, 권민상이 연속골을 터트렸다. 7전 전승. 이렇다 할 고비 없이 순항하며 우승 닻을 내렸다. 

안 감독은 “이번 대회 전까지 선수들이 기가 죽어 있었다. 훈련 강도를 높였다. 체력 키우기에 집중했다”며 “실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어느 팀과 비교해도 체력에서 밀리지 않았다. 하고자 하는 의지도 강했다. 결승전에서도 기대를 뛰어넘는 경기력을 보였다”며 제자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지난해 부경고는 결승전 포함 3차례 승부차기 끝에 힘들게 정상에 올랐다. 올해는 모든 상대를 정규시간 내 제압했다.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주장 김동현(18)은 “올해 부경고가 약해졌다는 소리를 들으면 짜증이 났다. 계속 성적이 좋지 않아 인정할 건 인정하자고 생각했다. 대신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 달 반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 추계연맹전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부경고. /합천=강주현 기자

김동현은 2학년인 지난해부터 주전급으로 뛰었다. 반면 우승종은 지난해 벤치 멤버에서 졸업반이 된 올해 주전 선수가 됐다. 그는 “지난해 우승을 할 때는 1골 밖에 넣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득점왕을 하면서 우승에 큰 힘이 된 것 같아 더 특별하다”며 “지난해 형들만큼 우리도 잘하는 팀이라는 걸 증명했다”고 말했다.

결승전에서 두 차례 결정적 선방을 한 주전 수문장 박하민도 지난해 추계연맹전은 1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이번 대회 GK상을 받은 그는 “부경고가 지난해만 못하다는 평가를 들으면 나 때문인가 하는 생각에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었다”며 “간절한 마음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모두가 하나로 뭉쳐서 정상에 올랐다. 부경고는 언제나 강하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부경고는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매해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윤빛가람, 김기희, 정동호, 이창민 등 국가대표 선수도 배출했다. 그러나 2015년 청룡기 우승을 끝으로 2년 간 정상과 멀어졌고 국가대표 명맥도 끊겼다. 지난해 추계연맹전 우승으로 부활 신호탄을 쐈고 올해 2년 연속 전국제패로 새로운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주전 수비수 홍성욱(17)은 오는 10월 U-17 월드컵 출전이 유력하다. 

박재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발행사 : (주)스포츠앤드비즈니스컴퍼니(S&B컴퍼니)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 03615 | 등록일자 : 2015년 3월 4일 | 발행(창간)일자 : 2013년 12월 24일
제호 : 축구저널 | 발행인 겸 편집인 : 이기철(S&B컴퍼니 대표) | 편집국장 : 최승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승진
서울 강남구 양재천로 183 지금빌딩 F층 | 대표전화 : 02-588-8521 | 팩스 : 02-588-8522
Copyright © 2013 축구저널.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