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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고등연맹전] 언남고 조완, ‘K리그 득점왕 조카’다운 결정력
합천=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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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4  11: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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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남고 조완이 파주축구센터와 8강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합천=강주현 기자

조긍연 축구협회 대회위원장이 큰아버지
파주축구센터 8강전 멀티골 역전 이끌어

[합천=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큰아버지가 K리그 득점왕이었죠.”

서울 언남고등학교 축구부가 “살맛나는 행복합천” 제55회 추계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 결승 진출을 노린다. 24일 오후 7시 40분 합천 군민체육공원 2구장에서 원주문막FC 18세 이하(U-18) 팀과 4강전을 치른다. 지난 22일 파주축구센터 U-18과 8강전(4-1)에서 동점골과 쐐기골로 역전승을 이끈 언남고 조완(18)은 큰아버지가 프로축구 득점왕 출신 조긍연(58) 대한축구협회 대회위원장이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선수 시절 장발에 콧수염, 턱수염을 길러 ‘털보’라는 별명을 얻었다. 1989년 포항제철 소속으로 20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등극하는 등 K리그 통산 153경기 39골(7도움)을 기록한 골잡이였다. 태극마크를 달고도 A매치 5경기에 나서 활약했다.

조완은 “어릴 때 큰아버지댁 벽에 걸린 사진들을 보고 큰아버지가 축구선수라는 걸 알았다”며 “내가 태어나기 전에 이미 선수 은퇴를 해서 뛰는 모습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프로에서 득점왕을 한 대단한 선수였다는 걸 듣고 무척 자랑스러웠다”고 했다.

어린 조완이 공을 차고 노는 걸 본 큰아버지는 조카가 축구에 재능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백부의 추천으로 조완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세류초 졸업 후 중동중을 거쳐 중동고로 진학했다. 지난해 4월 언남고로 전학을 와서 주축 선수로 활약 중이다.

   
▲ 언남고 조완. K리그 득점왕 출신 조긍연 대한축구협회 대회위원장의 조카다. /합천=강주현 기자

그동안 주로 측면 공격수로 뛴 조완은 이번 대회 섀도 스트라이커로 자리를 옮겼다. 이날 파주축구센터전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했다. 0-1로 뒤진 후반 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정확한 슛으로 동점골을 넣었고 3-1로 앞선 후반 39분 이영준의 크로스를 받아 쐐기골을 터트렸다. 

조완은 “언남고로 전학을 오고 여러 포지션에서 뛰며 가장 어울리는 포지션을 찾았다. 지금 뛰는 섀도 스트라이커가 제일 잘 맞는 것 같다”며 웃었다. 최승호 언남고 감독은 “테크닉이 좋다. 우리팀 출신 한승규(전북 현대)와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제자를 평가했다. 조완은 “아직 멀었다”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승규형을 따라가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완은 큰아버지처럼 프로 선수로 활약하는 게 꿈이다. 그는 “큰아버지가 많이 챙겨준다. 공격수라고 골 욕심을 너무 내면 안된다는 조언을 자주 들었다”며 “큰아버지가 몸담은 포철(현 포항 스틸러스)에서 뛸 수 있다면 좋겠다”고 웃었다. 롤모델은 포지션이 같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빗셀 고베)라고.

언남고가 원주문막FC를 꺾으면 이 대회 4년 연속 결승 진출이다. 2년 만의 정상 탈환이자 통산 8번째 우승으로 추계연맹전 최다우승팀의 위엄을 되찾겠다는 각오. 조완은 “8강전에서 11명이 똘똘 뭉쳐 역전승을 했다. 4강전은 더 잘하겠다. 우승이 목표”라며 “늘 성실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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